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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빵의 고향 강원도 안흥 본문

여우야~/(여행)한반도. 그리고...

찐빵의 고향 강원도 안흥

행복왕자 2022. 10. 4. 20:41

최고 단맛 팟팟 팥

내가 태어나고 나서 지구가 엄청 태양을 많이 돌아버려 나도 이제 어릴 적 일이 가물거리지만, 어렸을 적 입맛을 사로잡던 그 맛을 잊을 수 있을까? 돌이켜보니 왜 그렇게 국수를 자주 먹었었는지. 고구마를 자주 삶아 먹었었는지. 그때는 몰랐지만 이제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할머니 집 천장까지 가득 쌓여 있던 고구마 가마니들...

자극적이지 않은 깊은 팥속이 있는 안흥찐빵

팥은 단연 최고 간식이였다. 지금이야 워낙에 단맛을 내는 것들이 많고 흔해 팥의 단맛은 인공적으로 대량으로 만들어 내지 않고서는 대적할 수도 없지만, 사실 팥은 잘 삶아지지도 않아 오랜 시간 삶아야 하고, 인위적인 첨가물을 넣지 않는 한 그렇게 자극적인 단맛을 내지 못한다. 그래서 오죽하면 팥죽에 전라도에서는 설탕을 넣어 먹겠는가. 붕어빵의 추억도 사실 팥 속의 팥의 단맛일진대, 요즘 붕어빵이 어디 그 붕어빵일까? 반죽도 팥 속도 공장에서 제공되는 것들일 뿐이고, 그러한 팥 속은 온갖 단맛이 첨가되어 있는 국외산이지만, 그러한 붕어빵을 맛보기도 어려운 세상이 되어 붕세권이란 신조어가 나오는 세상이니...

 

캠핑장에서 만난 가을

연휴라 찾은 캠핑장에서는 다람쥐와 함께 가을을 깊게 하는 차가운 비가 내렸다. 신기한 건 비가 내리면 하루가 다르게 단풍이 늘어간다는 것이다. 나무도 생각이라는 것을 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기온차이를 알아채고 대응을 하는 걸까.

가을비를 맞으며 짐정리를 한다

빗줄기가 더 굵어지기 전에 서둘러 텐트를 정리하고, 아침도 먹지 못한 속을 달래려 안흥찐빵을 산다. 국외산 단맛 첨가물 대량 제공품이 아닌 것 같은 부드럽고 은은한 국내산 팥속의 향연. 안흥이야 강원도 산골인데, 우연히 팥이 잘되어 찐빵을 만들어 먹게 되고 그것으로 판매까지 하게 되었다는데, 지금이야 전량 안흥산 팥을 쓸 수는 없겠지만, 빈 속이여서인지 너무 반가운 맛이다.

 

3년만의 귀환

 

안흥찐빵 축제 관계자는 아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먹은 자연스럽고 느린 느낌이 나는 팥 속의 안흥찐빵이 고마워 포스팅을 하게 된다~~ 빵빵 터지는 팥 맛나는 달콤한 삶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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