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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은 서른 즈음에 난 쉰 즈음에 본문
서른 즈음에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
어렸을 적
우리 집은 슈퍼를 했다.
슈퍼?
요즘 사람들은
CU니 GS니 하는
24시간 편의점에 익숙해 잘 모를 수 있겠다...
구멍가게라는 건 들어봤을까...
약간 발전된 형태라고 할까.
가게에도 유행이란게 있는 것 같다...
점빵 ->구멍/담배가게 ->가게 ->슈퍼마켓 ->편의점
당시 도시에서 유행하던
슈퍼마켓의 줄임말인데,
간판은 70년대 느낌 진한 현대상회였지만,
눈치가 있어서였는지 자존심이였는지 꼭 슈퍼를 한다고 했다.
군청 소재지라고는 하지만,
시골일진데, 동네 초입에 슈퍼라고 하는 고만고만한 가게가 4개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머, 요즘 목좋은 곳에
편의점들이 길건너 한 곳씩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가게 네 곳은 모두 걸어 5분거리도 되지 않았고,
심지어 4곳 중 가장 큰 슈퍼는 우리 바로 옆에 있었다...
어린 마음에도 느껴지던
묘한 경계심과 경쟁심이라니...
상황이 이러니
친절한 미소는 기본이요..
자연스레 동네 사랑방으로 거듭나기 위한
엄마, 아빠의 세심한 노력은 그야말로 눈물겨운 것이였으리라..
동네 아줌마나 아저씨들은
그 조그마한 가게에서 놀거나 가게일을 돌보던 나를 보면 늘 물으셨다.
"꿈이 머니?"
"커서 머가 되고 싶어?"
너무 많이 듣다 보니
아주 자연스러워졌다.
부끄럽지도 진지하지도 않은 자연스러움 같은
요즘 같으면,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하고, 대학은 어디를 가야하고
이런저런 수행들을 해야하고, 로드맵들이 쫘악 펼쳐질 일들일진데...
천진난만.
순진무구.
순수라고 기억해두자...
"대통령!"
"과학자!"
3대 장손으로 태어나는 바람에
집성촌이라
인사를 드려야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어찌나 많으시던지
"아이구, 우리 강아지!~ 꿈이 머니?"
그 때마다 가게에서 익힌 영혼없는 솜씨로
"대통령"
"과학자"
야무지다고 용돈도 잘 받고
나름 성공적인 꿈에 관한 데뷰였지 싶다.
성적이 제법 나오던 나를 보고는
아버지께서는 "판검사"를 원하셨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말씀해주지 않으셨고,
나는 "어떻게 하면 판검사가 될 수 있는데요?"라고 묻지도 않았다.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병환이 깊어지자
슈퍼를 정리하고, 치료를 겸해 광주로 올라온 중학생 시절.
전남대학교 근처에 집을 구한 관계로,
대학 도서관에 가서 중간, 기말 준비를 할 때면,
얼마나 캠퍼스의 형, 누나들이 멋져 보이고,
큰 건물들과 넓은 잔듸밭.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운 자유로운 선망의 분위기...
아.. 좋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좋은 대학에 다닐 수 있을까?
그래, 교수를 하면 되겠다.
학생은 졸업을 해야하잖아. ㅎㅎ
역시, 난 머리가 된다니까.. ㅎㅎ
그럼 과목은?
그 즈음
마침 국사에 재미가 생겨
역사학과 교수가 되면 되겠다.
이렇게 내 꿈은
역사학과 교수로 정해졌다.
참으로 단순하기 그지 없는 전개...
몰루 ~♪
시간 흐름과 함께
고등학생이 되었다.
호리호리한 체형에
왠지 도시의 차갑고 냉철한 느낌의 투명빛 얼굴.
윤리 선생님이 무척이나 세련되 보이고, 멋있어 보였다.
일단 문과로 결정은 했는데, 고3 학력고사를 3개월여 남겨둔 시점.
우연히 윤리선생님과
매점 앞 잔듸밭에서 둘이서 서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너, 어디 과 갈거니?"
"역사학과요."
"역사학과?"
"역사교수하려구요!"
"그거, 배고픈 길이다.
쉽게 되지도 않아. 교수란건...
특히, 인문계열은... 다른 길 알아봐..."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
3분이였는지 30분이였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지만...
힘을 잃어가며 서쪽으로 기울던
햇살에 알 듯 모를 듯 끌렸던 윤리선생님의 홍조된 미소는
정지화면처럼 심장에 박혀 어릴적 사진첩처럼 바래지도 않는다.
중학생부터 품어온 꿈은
안개처럼 사라져
거짓말처럼
길 한가운데 홀로 서있는 아이로 변해버렸다.
그냥 천진난만하게
역사학과로 진학을 했다면...
지금 역사학과 교수가 되어
선망의 눈길을 보냈던 캠퍼스에서 젊은 호흡을 나누고 있을까...
바람은
점점 차가워지고
학력고사일은 다가오고...
어차피 다시 전공을 결정해야하니까
제2 외국어였던 일문학으로 진학하자
그리고, 다시 꿈을 정해 시험 보면 되잖아...
이런 된장...
일문학 동기 60명중 47명이...
국민학교 이후 7년만에 만나는 여자사람...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던 봄날의 교정에서
쉬는 시간마다 오고가던 인문대 경영대 여학생들의 웃음소리에 취해
꽃향기인지 화장품향기인지 알 수 없는 빛에 다리가 풀리고, 눈은 흐릿해지고...
수업중인데도 막걸리나 마시게 그냥 나오라고 손짓하는 캠퍼스 동기들 혈기에 취해
그렇게 다시 꿈을 정하겠다는 생각은
무지개가 푸르러진 하늘로 흩어져가듯 사라져 버리고
쉰 즈음에
다시 물어온다.
"너... 꿈이 머니?"
11살 막내녀석은
윤리선생님이 보이셨던
약간은 붉어지고 뚱한듯한 표정으로
"몰루 ♪"
https://www.youtube.com/watch?v=X4wBg3Fqkq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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